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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관련

《주식은 심리다》 중에서 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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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과 회피의 뇌 과학

뇌 속의 욕구와 동기를 조절하여 어떤 선택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감정-행동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 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보상 시스템이고, 다른 하나는 회피 시스템입니다.

보상 시스템은 행동을 반복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음식을 먹거나 성관계를 하는 등 생존에 필수적인 행동을 할 때 쾌감을 느끼게 하고 이를 계속하도록 유도합니다.

일명 '도파민 시스템'이라고도 불리는데 바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여기에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은 즉각적인 보상과 관련있습니다.

미국의 한 실험에서 당장 20달러의 아마존 기프트 카드를 받는 것과 2주 후에 30달러의 기프트 카드를

받는 것중 선택하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도파민 시스템 때문에 대부분이 즉각적인 만족(쾌감)을 얻기 위해

즉시 20달러를 받는 것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 보상은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더 강한 보상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강한 자극, 더 새로운 것을 갈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보상 시스템에서 도파민은 해마로 전달이 되는데

해마는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처럼 기억을 관장하는 곳입니다.

도파민은 다른 영역인 편도체로도 전달되는데, 편도체는 불안, 스트레스 등 감정과 관련된 곳입니다.

뇌는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든 그 행동에 감정을 느끼고 기억으로 저장이 됩니다.

주식 투자를 통해 우연히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면, 그 전후 맥락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흥분했던 감정도 함께 기억하므로 그 기억을 잊지 못하고 무리하게 또 투자하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 습관을 처음에 어떻게 형성하느냐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충동적인 매매 패턴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습관이 형성되면 나중에 이를 수정하는 데 매우 많은 시간이 듭니다.

이런 도파민과 보상 시스템은 주식시장에서도 장기투자의 관점이 아닌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단타 매매, 급등주식을 주로 매매하는 방식으로 왜곡될 수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회피 시스템 혹은 손실 회피 시스템은 우리가 어떤 위험이나 위협을 자각할 때 활성화됩니다.

이 시스템은 편도체(감정 처리)와 뇌섬엽(고통과 혐오 관련), 해마(기억 담당), 시상하부(호르몬 분비 담당)가

주로 관여합니다.

편도체는 낯설거나 빠른 변화, 두려움을 일크니느 사황에 경보를 울려 우리를 집중하게 만듭니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머리로 날아오는 물체를 보았을 때 우리는 재빠르게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피하는 동작을 합니다.

편도체 반응은 원시 시대 인류의 생존에 특화된 안전 시스템으로 진화하여 현재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편도체(공포) 반응은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돈을 잃거나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만 해도

편도체는 경보기를 켭니다.

특히나 닷컴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사태 등을 경험했을 투자자의 경우는

뇌 깊숙히 기억된 감정, 고통 등으로 투자자에게 급히 피하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식시장이 급락할 경우, 이러한 공포 반응(회피) 시스템 때문에 주식을 매도하게 됩니다.

그러나 흥미로운 사실은 2020년의 대폭락(코로나 사태)이 과거 두 번의 블랙 먼데이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두 번의 블랙 먼데이도 극복이 되었다는 사례를 봐서 그런지,

대기업들의 기초 체력이 튼튼하고 이를 뒤에서 지켜줄 연방준비제도와 정부의 재정 정책도 강력하다는 점을

받아드려서 그런지 2020년의 대폭락은 금방 진정이 되었습니다.

폭락이 심한 경우 주식시장에는 15분간 거래가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하는데,

이는 일단 편도체가 경보음을 울린 다음 전전두피질이 이 상황이 진짜 위험하므로

대피를 본격적으로 해야하는지 생각할 시간을 제공합니다.

이때 아직도 공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은 집단의 뜻을 비판 없이 따르거나,

전문가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는 의존성을 보이는데 모두 안정감을 찾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요약

뇌 구조상 우리는 보상, 회피에 익숙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상과 회피 시스템은 우리를 충동적으로 매수, 매도를 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런 시스템도 이해를 하고, 여유(지식과 시간)를 가진다면 조금 더 나은 주식 투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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