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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관련

현재 미국 경제는 침체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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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아니다입니다.

하지만 침체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지표들이 낙관적으로만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경제 침체(리세션, Recession)의 기준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관점에서 정의됩니다.

전통적 정의 : 가장 널리 알려진 침체의 정의는 연속된 두 분기 동안의 국내총생산(GDP) 감소입니다. 즉, 경제가 두 분기 연속으로 축소되면 침체로 간주됩니다. 이 정의는 단순하고 직관적이지만,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다른 경제 지표(예: 실업률, 소비 지출, 산업 생산 등)가 안정적이거나 성장하고 있는 경우에도 GDP만 감소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NBER의 정의 : 미국에서는 전미경제 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NBER)가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합니다. NBER은 "경기 활동의 상당한 감소가 경제 전반에 걸쳐 퍼지며 몇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경기 침체로 정의합니다. 이 연구소는 GDP뿐만 아니라 실업률, 개인 소득, 산업 생산, 소비 지출 등 여러 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침체를 판단합니다. NBER의 접근 방식은 보다 포괄적이고 다양한 요소를 반영하지만, 리세션의 시작과 끝을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이코노미스트 클로디아 삼이 만들어낸 이론이 하나 있습니다.

삼의 법칙(Sahm’s rule) : 이는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 p 높을 경우 경기 침체로 간주합니다. 간단하지만 굉장히 잘 들어맞아 법칙이라고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지난 1950년부터 미국에서 발생한 11번의 경기 침체 중 1959년 한 번을 제외하면 모두 삼의 법칙이 들어맞았다. 1959년의 침체 때도 삼의 법칙은 거짓 양성(false positive)을 나타내긴 했으나 그때조차 6개월 후 미국은 경기 침체로 진입했다고 합니다. 1970년대부터는 침체가 시작된 이후 2~4개월 구간에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삼의 법칙이 적용됐습니다.

8월에 발표한 미국 7월 실업률이 4.3%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삼의 법칙' 기준으로는 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준에서는 침체가 아니라 판단을 내리고 있으며, 금리 인하라는 처방전이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음 주에 발표하는 8월 실업률에 모든 시장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침체인지 아닌지를 다시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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