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로는 당연히 워런 버핏을 꼽을 수 있다. 그의 지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1965년부터 2004년 동안 연 21.9%라는 놀라운 복합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S&P가 거둔 10.4%의 세전 수익률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현재 버핏은 자산 440억 달러를 소유한 세계 2위의 부자이다. 하지만 그는 거대한 유전을 발견하거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재산을 상속받아서 이런 부를 일군 것이 아니다. 현명한 투자 방법을 이용한다면 평범한 투자자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버핏이 입증해 준 것이다.
1977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차보고서에서 버핏은 자신의 투자 전략의 주요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기업 전체를 통째로 인수할 때 사용하는 것과 흡사한 평가 방법을 적용해서 시장에 존재하는 주식들을 선택합니다.
1. 우리가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2. 장기적으로 훌륭한 전망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3. 정직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경영하고 있어야 하며
4. 매우 매력적인 가격에 매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업 선택 기준입니다.
적정가치를 결정한다
버핏은 현재의 시장 가격과 자신이 추정한 기업의 가치를 비교해서 기업의 가격이 매력적인지를 판단한다. 기업의 가치를 추정하기 위해 그는 잉여현금흐름을 예상해서 이를 적절한 할인율로 할인한다. 미래 잉여현금흐름을 할인해야 하는 이유는 1년 뒤에 받게 되는 1,000달러의 가치는 오늘 받게 되는 1,000달러의 가치보다 낮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투자 원금에서 6%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예상한다면 현재의 1,000달러는 1년 뒤에는 1,060달러가 된다. 이와 반대로 1년 뒤의 현금흐름 1,000달러를 현재로 환산하면 943.40 달러가 되는데, 943.40달러를 6%의 이자율로 투자하면 1년 뒤에는 1,000달러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투자자들보다 훨씬 정확하게 잉여현금흐름을 추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의 또 다른 장점은 그의 현명한 투자 마인드에서 찾을 수 있지만, 버핏은 성공적인 주식 투자는 지능지수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성공적인 평가 방법과 적절한 투자 철학이 성공적인 투자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버핏이 커다란 성공을 거둔 이유는 '능력의 범위' 안에 존재하는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갖춘 기업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그의 투자 방법의 가장 기본이 되는 특징이다.
자신의 능력의 영역을 이해한다.
버핏은 회사의 사업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능력의 영역에 존재하지 않는 기업이므로, 이런 기업에 대해서는 가치 평가를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1990년대 말 기술주 열풍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을 때 버핏이 기술 산업에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술주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신 버핏은 자신이 잘 이해하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서 장기간 보유했다. 가령 그가 코카콜라의 주식을 대량을 매수한 이유는 이 회사의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을 매수한다
잘 이해하는 사람일지라도 버핏은 잉여현금흐름을 예측할 수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가치 평가를 하지 않는다. 단순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의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데, 이런 특징을 가진 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현금흐름의 창출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경영 우위가 없다면 가치 평가 자체가 매우 불확실해질 수 있다.
존경할 만한 경영진과 파트너 관계를 형성한다
버핏은 유능하고 믿을 만한 경영진이 존재하는 기업을 찾는다. 그는 마음만 먹으면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의 경영진을 전부 바꿀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피상적인 권한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경영진을 바꾸는 것은 다른 물리적인 변화와 마찬가지로 많은 고통이 따르고 시간 소모가 큰 데다 위험 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경영진이 훌륭하더라도 탄탄하지 못한 기업이라면 돌아볼 가치가 없지만, 훌륭한 경영진이 경제적으로 훌륭한 특징을 가진 기업을 운영한다면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훌륭한 경영자는 보상보다 일에 더 많은 열정을 발휘해야 하며 경영적인 유능함과 성실함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으로, 버핏은 성실함이 결여된 경영진과는 결코 좋은 관계를 누릴 수 없다고 말한다.
시장가격에 대한 태도
현금흐름 할인 모델로 측정한 기업의 적정가치보다 현재의 시장가격이 낮을 경우만 그 기업의 주식 매수를 고려한다는 것이다, 주식이 적정가치에서 최대한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된다면 당장 매수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과정은 이론적으로는 간단하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나쁜 소식이 들려서 투자자들이 외면하면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값싼 주식을 찾는 매수자는 계속해서 대중의 분위기에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 심지어 훌륭한 장기 수익률을 거둔 종목이라도 몇 년 동안은 실적이 나쁠 수도 있다. 실제로 버핏은 1979년 한 신문기사를 통해 저평가된 주식일지라도 이후로도 3년 동안 계속 저평가가 이어져 형편없는 실적을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다른 사람이 팔고 있을 때 사거나 몇 년 연속해서 형편없는 실적을 거두는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은 어지간한 인내심이 없는 한 매우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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